Thursday, August 31, 2006

일단락

예림이와 메신저 대화를 했다. 아무래도 전화 연락이나 직접 만나는 것은 그 자체가 성사되지 않았을 경우 너무나 부담이 크다. 문자를 일방적으로 보내는 방법은 그 답문이 없을 경우 온갖 상상을 하게 만드는 요인이 존재한다. 메신저에서 자연스럽게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마저도 집중하는 것이 아닌 여러가지 일을 하고 있는듯 느껴져 영 불편한 마음은 남아있지만.

우선 덤덤하게 더이상의 다른 마음은 갖지 않고 있다고 말했으며 나에게 했던 그 질문은 결코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답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분명한 것은 나 역시 누구보다 상대방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고 싶고 채움받고 싶다는 말을 분명히 전했다는 것이 분명 의의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거기에 대해서는 그렇게 받아들이는지 아니면 자기의 생각을 끝까지 고수할 것인지 모를 일이지만 마음은 후련하다는 것은 결론이다. 우선 할 말을 모두 했으니 앞으로 편하게 마주치더라도 이야기 하고 대화를 하더라도 접근할 수 있다는 확신이든다.

주희 과외는 앞으로 대학 졸업까지 계속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렇지 못하게 되었다. 아직 아무 것도 결론나지 않았지만 이런 상태에서는 더이상의 과외가 무의미해질 수 있다. 우선 학원을 다니는 것에 대한 동경이 생기고 그 학원을 보내지 않아 첫째의 대입이 실패했다고 생각하는 부모님 입장에서는 학원을 보내보고 싶은 마음이 얼마나 클까 심히 짐작이 간다. 더구나 문과 학생에게 수학만을 가르치는 내 입장은 대단히 불안해진다. 언어로 과목을 바꾸는 일을 제안하기는 했지만 그마저도 대단히 불확실한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 사고 싶은 사진 관련 제품이 너무나 많은데 여기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을 어찌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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